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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장-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 유리구슬조각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장-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의 개인전이다.

유리구슬 조각'으로 잘 알려진 작가의 회화, 조각, 설치작품 70여 점을 서울시립미술관뿐만 아니라 야외조각공원, 그리고 덕수궁 연못에도 전시했다. 전시 제목인 '정원과 정원'은 복수의 전시장소뿐만 아니라, 관객의 마음속 ' 사유의 정원'도 포괄하는 말이다. 어린 시절부터 각양각색의 꽃에 매료되었던 작가에게는 정원은 환상의 공간이자, 영감의 보물창고이다.

입소문을 듣고 덕수궁을 거쳐 서울시립미술관에 왔지만 긴 줄에 서서 굼벵이처럼 움직여야 했다.두 시간은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1시간 20분 만에 들어갔다는 게 그나마 위안이 된다.

전시는 내일까지. 관람료는 무료.

기다림이 지루하니 천정도 쳐다보게 된다. 공중에서 천천히 회전하는 모빌 형상의 조각은 이미래 작품이다. 하루 두 차례, 각각 1시간씩 작동시킨다. 비닐, 비닐 튜브 등 쓰레기가 걸린 듯하다 싶은데, 과거와 현재, 외부와 전시공간을 잇는 매개공간을 보여주는 작품이란다.

보물이 가득한 정원을 들어가기 전까지, 긴 줄에서 기다리는 것도 힘이 드는 일이니 가벼운 관람용 의자가 인기 있다. 틈틈이 시립미술관 웹사이트에서 오토니엘 작품에 대한 설명을 미리 읽어 보았다.

드디어 전시실로 들어섰다.입장 인원을 제한하니 전시실 환경은 혼잡하지 않고 쾌적하다.

파란색 유리벽돌 7,000여 개로 구성된 <푸른 강>.<푸른 강> 위로 조각 14점이 설치되어 시점에 따라 새로운 풍경을 보여준다.벽면에는 <프레셔스 스톤월> 연작이 설치되어 있다.유리구슬을 수작업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생긴 흔적은 구슬 하나에서는 흠집으로 보이지만, 그 구슬이 꿰어져 완성된 목걸이가 보여주는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즐겨 보란다.

장-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 전시가 8월 7일(일) 종료된다.서울시립미술관의 주말 마지막 입장시간은 관람 종료 1시간 전인 오후 6시이지만, 오늘처럼 관람객이 많으면 조기에 입장이 마감될 수 있다.